이더리움, 기업 블록체인 채택 주도…NFT·토큰화 자산 중심 성장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전 세계 은행 및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비(非) 암호화폐 기업이 이더리움과 그 레이어2(L2) 네트워크를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NFT, 토큰화 자산 및 확장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 리서치 부사장 크리스틴 킴(Christine Kim)은 보고서를 통해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페이팔(Paypal), 루이비통(Louis Vuitton), 아디다스(Adidas) 등 50개 이상의 전통 기업이 이더리움 및 L2 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초점은 거래소와 같은 일반적인 암호화폐 인프라를 벗어나 실물 자산(RWA) 토큰화, NFT, 웹3(Web3) 게임 등 실제적인 용도에 맞춰져 있다.
이더리움은 RWA 토큰화 부문에서 경쟁 블록체인 스텔라(Stellar)보다 10배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20개 금융기관 중 13곳이 이더리움에서 RWA를 발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블랙록(BlackRock)의 이더리움 기반 펀드 BUIDL이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확장성 및 규제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
기업들의 채택이 증가하면서 확장성 있는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ZKSync 기반 이더리움 L2 네트워크에서 규제를 준수하는 금융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소니(Sony)는 소니움(Soneium) 롤업(Rollup)을 통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겨냥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소니는 소니움의 활동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탈중앙화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NFT 부문에서도 이더리움 기반 L2 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아타리(Atari)와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각각 코인베이스의 Base 네트워크를 활용한 클래식 게임 NFT 보상 시스템과 교차 게임에서 디지털 자동차 소유권을 제공하는 Fastforworld를 선보였다. 한국 롯데그룹도 아비트럼(Arbitrum)과 협력해 메타버스 ‘Caliverse’를 개발 중이며, 250ms 블록 속도가 원활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업 블록체인 생태계,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확장
이더리움의 L2 기반 로드맵은 확장성과 보안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효율적인 온체인 솔루션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토큰화 규제 논의와 스트라이프(Stripe)의 10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브리지(Bridge) 인수 등 긍정적인 규제 흐름이 이어지며, 기업들의 이더리움 채택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디지털 보고서는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수준이 가장 높고, 암호화폐 네이티브 사용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며, 네트워크 가동 시간이 가장 길다는 점에서 금융 중심의 암호화폐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범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WA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2025년에도 이더리움의 기업 블록체인 시장 지배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