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브랜드 리뉴얼…국경 간 결제·스테이블코인 강화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리플이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발표하며 국경 간 결제와 스테이블코인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맞춰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재구성하는 모습이다.
인터넷 오브 밸류(Internet of Value) 중심의 변화
16일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리플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브랜드 리뉴얼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변화를 통해 “인터넷 오브 밸류(Internet of Value)를 구축하고, 글로벌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리브랜딩의 핵심 요소는 △국경 간 결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구성된 제품 포트폴리오 개편이다. 리플은 이를 통해 금융 시장의 변화하는 요구와 기술 발전을 반영할 계획이다.
엑스알피(XRP) 원장을 기반으로 구축된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는 기존 금융 시스템 대비 빠르고 효율적인 국제 송금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법정화폐 및 암호화폐를 활용해 국경을 넘어 자금을 전송할 수 있다.
포르투갈-브라질 결제 협력…커스터디 시장도 진출
리플은 이번 주 포르투갈 환전업체 유니캄비우(Unicâmbio)와 협력해 포르투갈과 브라질 간 실시간 송금 서비스를 확대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활용한 이번 협력은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 강화를 의미한다.
또한, 지난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업체인 스탠다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를 인수한 후, 금융 기관 및 핀테크 기업을 위한 안전한 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관심이 증가하면서 커스터디 시장이 2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BDC 대신 스테이블코인 강화…전략 수정 가능성
리플의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공식 웹사이트도 개편됐다. XRP 지지자인 래스 오브 카네만(WrathofKahneman)은 리플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언급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리플은 지난해 팔라우에서 CBDC 시범 사업을 진행했으며, 전용 CBDC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RLUSD는 현재 시가총액 약 1억 860만 달러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CCData에 따르면 출시 후 한 달 만에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리플의 이번 리뉴얼이 기존 CBDC 프로젝트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