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트레이딩 봇, 하루 650만 달러 수익… 그 비결은?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텔레그램 트레이딩 봇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하루 65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28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주요 트레이딩 봇 4개는 하루 거래 수수료로 각각 최소 92만5000달러에서 최대 21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프로토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러한 성장은 밈코인 거래 열풍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밈코인 열풍의 중심에 선 텔레그램 봇
텔레그램 트레이딩 봇은 암호화폐 거래 과정을 간소화하는 시스템으로, 텔레그램 메신저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간단히 거래하고자 하는 암호화폐의 계약 주소를 봇에 전달하기만 하면 해당 암호화폐를 즉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텔레그램 봇은 빠른 속도가 중요한 밈코인 거래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밈코인의 경우 몇 분 만에 가격이 두 자릿수로 변동하는 경우가 많아 거래의 신속성이 필수적이다. 텔레그램 봇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프런트엔드를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를 실행할 수 있어 이 과정에서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인다.
대표적인 텔레그램 봇 △포톤(Photon) △트로이(Trojan) △BONK봇 △BullX는 하루 거래 수수료로 각각 최소 92만 달러에서 최대 217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텔레그램 봇, 트론과 베이스 수익보다 많아
밈코인 거래 열풍은 텔레그램 봇의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텔레그램 봇은 하루 거래량 7억 달러를 기록하며 65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중 포톤(Photon)은 지난 7일 동안 2000만 달러, 한 달 동안 6217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는 트론 네트워크의 수익(7일 기준 1415만 달러, 한 달 기준 5561만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최근 주목받는 베이스(Base) 네트워크는 7일 수익 324만 달러, 한 달 수익 924만 달러를 기록하며 텔레그램 봇의 수익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텔레그램 봇은 대부분 자체 토큰을 보유하며, 이를 통해 추가 기능을 제공하거나 수익을 공유한다. 일반적으로 거래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0.5~1% 수준이며, 봇별로 수익 분배 구조도 차별화되어 있다.
- 트로이(Trojan): 수익의 50%는 이전 스냅샷 기준 Unibot 보유자에게, 나머지 50%는 신규 트로이 토큰 보유자에게 분배.
- BONK봇: 수수료의 30%는 개발 팀에, 나머지는 다양한 용도로 배분.
- 바나나건(Banana Gun): 수익의 40%는 토큰 보유자에게 분배하며, 나머지 60%는 팀과 개발 재투자에 활용.
- 포톤 (Photon) : 거래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토큰 보유량 비례에 따라 분배.
#솔라나부터 아발란체까지, 블록체인의 적극적 참여
밈코인 생태계의 확장은 텔레그램 봇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이 전체 사용자 기반의 85.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베이스(Base)와 이더리움 메인넷이 뒤를 잇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개발자들도 밈코인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아발란체(Avalanche) 재단은 5개의 커뮤니티 코인을 재단 금고에 보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아비트럼(Arbitrum) DAO 포럼에서는 밈코인 펀드 조성 계획이 제안됐다.
밈코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텔레그램 트레이딩 봇의 성장세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