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중단⋯ “MiCA 영향”
[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테더가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EURT 발행을 중단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EURT 보유자는 1년 뒤인 내년 11월27일까지 해당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모두 현금화해야 한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유럽에서 잠재적인 은행 시스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규제의 틀(프레임워크)이 마련될 때까지 다른 이니셔티브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르도이노 CEO는 “유럽에서 테더의 우선순위는 하드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드론은 테더가 지난 14일 출시한 디지털·실물 자산 토큰화 플랫폼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유럽연합(EU)이 2023년 제정한 ‘가상자산시장에 관한 법률'(MiCA)은 스테이블코인 산업 규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지난 6월 30일부터 자산준거토큰(ART)과 이머니토큰(EMT) 관련 규정을 우선 시행했다. 나머지 가상자산에 관한 MiCA 규정은 오는 12월 30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EURT 거래량은 낮은 수준이다. 28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의 EURT 거래량은 약 282만달러(약 39억원)에 그쳤다. 시가총액 역시 2693만달러(약 376억원)으로 테더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 시총의 0.02% 정도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