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압수 비트코인, 4년 새 576% 상승…매각 여부 주목
[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정부가 압수한 실크로드(Silk Road) 관련 비트코인의 향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도 26일(현지시간) 핀볼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20년 11월 압수 당시 약 9억 7118만 달러 상당에서 현재 65억 6517만 달러로 가치가 폭등했다.
압수 당시와 현재 가치
2020년 11월 3일, 미국 법무부(DOJ)와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은 다크웹 시장 실크로드와 관련된 비트코인 6만9370개를 압수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만4000달러로, 전체 자산 가치는 약 9억 7000만 달러였다.
4년 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해당 자산 가치는 약 65억 6천만 달러까지 576% 증가했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약 55억 9,400만 달러의 추가 가치를 창출했다.
매각 논란과 판매 지연
실크로드 비트코인의 매각은 초기부터 논란이 많았다. 투자 기업 배틀 본 인베스트먼츠(Battle Born Investments)는 이 비트코인의 매각을 막기 위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4년 10월 7일 대법원 판결로 패소했다. 이 과정에서 매각은 약 4년간 지연되며 비트코인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최근 대법원은 재무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대규모 매각은 시장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미 정부 비트코인 보유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압수된 암호화폐를 매각하지 않고 국가 준비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미국은 최초로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공식 보유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실크로드 비트코인은 현재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약 0.3506%를 차지한다. 이 자산이 매각될 경우 시장에 미칠 충격과 정책적 활용 방안은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