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선 위태… 단기 보유자 패닉 매도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10만달러를 향하던 비트코인(BTC)이 9만달러 선마저 위태로워졌다.
27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7%(100만2000원) 내린 1억2979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1.04% 하락한 9만1920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1억1259만달러(약 1570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67%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라 주요 가상자산 20종으로 구성된 코인데스크 20 지수도 1.76% 하락했으며 전체 가상자산 청산 금액은 4억6584만 달러(약 6500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자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증가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단기 보유자들이 5만4600 BTC를 패닉 매도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은 높은 손익 비율(P/L ratio) 때문으로 보인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손익 비율은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손익 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하며 이익을 실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잔틴 제너럴 가상자산 분석가는 “현재 비트코인은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알트코인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5점(극심한 탐욕)으로 전날(79) 대비 소폭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