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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20원 저지선이 위험하다…”1450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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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20원 저지선이 위험하다…”1450원 대비하라”


트럼프 당선에 달러/원 환율 1400원 돌파
시장에선 1420원선에서 1차 저항 받을 것
당국 개입 변수…14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선 달러/원 환율이 1420원선에서 1차 저항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145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80원 오른 1402.00에 개장했다. 이후 1400원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가 14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11월 7일(1411.00원) 이후 2년 만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1404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규모 국채 발행, 관세 부과,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등이 ‘강달러’ 요인으로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9로 9월 말 대비 3.6% 상승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DC 기자 간담회에서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관심은 1400원을 돌파한 달러/원 환율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냐다. 시장에선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한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원화 약세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레벨 수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1420원이 1차 저항선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400원은 외환 당국이 개입하는 마지노선이다. 지난 4월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자 외환 당국이 즉각 개입했고, 6월에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구두개입해 1400원대 진입을 막았다.

진옥희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잔존한 정책 불확실성 경계감으로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향후 한 달간 1340~142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대선이 자산시장에 미치는 시사점’ 보고서에서 “달러/원과 달러 인덱스와의 괴리가 커져 레벨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1420원 부근에서 저항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달러/원 상승 속도와 폭은 제한될 것이며 연말까지 점차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 시 일시적으로 1400원 상단 추가 돌파도 가능하다”면서도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트럼프 정책 재평가 등에 환율 하향 안정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단기고점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출처: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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