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돌파 후 상승세 둔화 … $10만 아래서 범위 내 움직임 가능성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강력한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9만 달러를 넘어설 경우 상승세가 둔화되며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 시간) 분석 기사에서 매수-매도 스프레드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중립적 노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마켓 메이커들 또는 딜러들로 인해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마켓 메이커들은 주문 대장에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데리빗 거래소의 비트코인 옵션 마켓 메이커들은 비트코인 행사 가격 9만 달러와 10만 달러에 대규모 ‘감마(gamma)’ 노출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트레이더/투자자들이 해당 가격대에서 옵션을 매도했으며, 마켓 메이커들이 이에 반대되는 대규모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켓 메이커들이 롱 또는 플러스 감마 노출을 갖고 있는 경우, 이들은 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매수하고 상승할 때 매도함으로써 순노출 방향을 중립 상태로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해징 방식은 가격 변동성을 억제해 비트코인의 흔들림을 제약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마켓 메이커들이 9만 달러 ~ 10만 달러에서 시장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을 이 범위에서 억제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그렉 마가디니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11월 29일과 12월 27일 9만 달러까지는 옵션을 매수하고 있지만 9만 달러 ~10만 달러 이상 구간은 마켓 메이커들에 매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이 수준에 도달할 경우 분위기가 더 강세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가격이 고전하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10시 27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35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