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트루스파이’ 상표 출원
[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하 트럼프 미디어)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상표를 출원했다고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18일 미국 특허청(USPTO)에 ‘트루스파이'(TruthFi)라는 새로운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서에 따르면 트루스파이는 △디지털 지갑 △가상자산 결제 처리 서비스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원서는 △금융 연구를 위한 시장 데이터 분석 △금융 수탁 서비스 △재무 관리 목적으로 타인의 금융 자산 소유권 유지 등도 언급했다.
미국 상표권 변호사 조쉬 거벤은 이번 상표 출원이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향후 사업을 진행할 때를 대비해 상표를 출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상표를 출원한다는 것이다. 거벤은 “상표 출원은 일반적으로 회사가 무언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상표권 승인에는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상표 출원 이후 미국 특허청(USPTO) 등록까지는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상표 출원을 트럼프 미디어의 사업 다각화 시도로 분석했다. 매체는 “트럼프 미디어의 지난 3분기 수익은 100만달러(약 14억원)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수익처도 회사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광고비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미디어의 기업 가치가 현재 약 65억달러(약 9조98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 증대를 위한 신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디어는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미디어 지분을 약 53% 소유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도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를 포함해 당선인에게 충성도가 높은 인사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펼친 바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