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TON) 코인, 급반등 또는 추가급락?…두로프 체포 후 미결제약정 32% 급증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후, 톤코인(TON) 가격이 급락했다. 선물 거래자들은 방향성 예측을 위해 미결제약정을 32%나 급증시켰다.
톤 가격이 급반등하느냐, 추가로 급락하느냐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텔레그램 메신저의 네이티브 코인 톤(TON)에 대한 미결제약정이 단기간에 급증했다.
# 프랑스, 두로프 체포
두로프는 24일 파리 외곽의 부르제 공항에 착륙한 직후 프랑스 당국에 체포됐다. 텔레그램이 테러, 인신매매, 음모, 사기, 자금세탁 등 불법 활동에 활용되고 있으나, 이를 방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톤의 미결제약정(OI)은 32% 증가한 3억309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미결제약정 급등은 체포 소식 이후 톤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톤 미결제약정 분포. 숏 포지션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코인글래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톤코인은 16% 하락한 5.6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코인마켓캡 기준)
# 톤 대규모 숏 헤지
미결제약정은 옵션이나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 계약 중 아직 청산되지 않은 총 수량을 의미한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거래자들이 톤 코인의 가격 방향을 예측하는 데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암호화폐 거래자 댄(Daan Crypto Trades)은 24일 X(전 트위터) 포스트에서 대부분의 거래자들이 톤 코인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대부분은 확실히 숏 헤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토큰의 창립자, 경영진 또는 관련 기업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불거지면 거래자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험 회피 전략이다.
# 두로프의 조기 석방 기대감…톤 가격 급반등 가능성도
댄은 두로프의 체포 사유를 바탕으로 그가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댄은 38만 명 X 팔로워들에게 “동일한 숏 포지션을 취하는 것에 대해 주의할 것” 을 당부했다.
그는 “만약 두로프가 석방된다면, 그 발표는 강한 숏 스퀴즈(짧은 기간 내 큰 반등)를 일으킬 것이다. 며칠간 변동성과 불안정한 가격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사한 견해를 내비친 암호화폐 거래자 아눕 둥가나(Anup Dhungana)는 “기본적으로 두로프가 심문을 받고 국제적인 반발을 겪은 후 석방될 경우, 예상보다 빠른 가격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