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추가 인상 의지…엔화 상승, 비트코인과 S&P500 선물 하락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경제와 물가가 기대대로 발전한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 이라고 밝혔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일본 정부에 제출한 문서에서 “경제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이며, 7월 말 기준 금리 인상 이후에도 물가 조정 금리가 여전히 음의 상태” 라고 말했다.
일본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금리를 인상했고, 그 여파로 엔 캐리 트레이드의 해소를 촉발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우에다의 발언은 엔화에 대한 매수세를 불러일으켜 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47에서 145.85로 떨어졌다. S&P 500 선물은 0.5% 하락했으며, 비트코인(BTC)은 5만9000 달러 선 지지에 애를 먹고 있다.
일본은행의 긴축 통화 정책은 위험 자산에 도전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중앙은행들도 앞으로 몇 달 이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화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엔화는 대부분의 통화, 특히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저금리 엔화를 빌려 위험 자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게 해당 포지션을 반대로 가져가야 할 압력을 받는다.
엔화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위험자산을 팔아야 하는 것. 이른바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해소는 지난달 초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고, 비트코인이 7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하락한 원인이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최근 블로그 글에서 “우리는 연준 및 영란은행, ECB의 금리 인하가 이러한 통화와 엔화 간의 이자율 차이를 줄인다는 점을 잊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해소 위험이 다시 나타나며 파티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금리는 20년이 넘도록 0%에 고정돼 있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게 만들었다. 도이체은행에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20조 달러 규모의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