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폭락은 시작일 뿐…더 큰 하락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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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탈렙, “엔비디아 폭락은 시작일 뿐…더 큰 하락 온다” 경고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인공지능(AI) 랠리에 맹목적으로 뛰어든 투자자들에게 큰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
예상치 못한 금융 붕괴를 다룬 책 ‘블랙 스완’ 의 저가 나심 탈렙은 “엔비디아의 하락은 시작에 불과하다. 더 큰 하락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탈렙은 28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Nvidia)의 주가 폭락이 인공지능(AI) 중심의 주식 랠리에 맹목적으로 투자한 이들에게 더 큰 폭락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 AI 딥시크 충격으로 월요일 하루에만 17% 급락했다. 화요일 개장전 거래에서는 2.8% 반등 중이다.
탈렙은 “이번 폭락은 더 큰 조정의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2~3배 더 큰 하락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탈렙은 마이애미에서 열린 ‘헤지 펀드 위크(Hedge Fund Week)’ 행사에서 참여 중 이같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제 현실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모두가 완벽하다고 믿었던 곳에 작은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락은 미국 기술 대기업들이 AI 분야를 독점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비용 효율적인 기술 개발 접근 방식을 선보이며 엔비디아의 아성에 위협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AI 분야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단일 서사를 맹신해왔다. 하지만 탈렙은 이번 하락이 “산업이 직면한 위험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탈렙은 자신의 대표작 블랙 스완에서 설명했던 희귀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의 충격을 언급하며, 기술주를 “회색 스완(gray swan)”으로 비유했다.
그는 AI와 같은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열된 심리가 현실을 간과한 결과라며, 단 하루에도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주가 변동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렙은 지난해 미국 정부의 과도한 차입 문제를 경고한 바 있으며, 2023년 초에는 고금리 시대에서 자산 가격이 과거처럼 “미친 듯이 팽창”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AI 붐에 힘입어 5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AI 관련 기업의 가격을 올리면서도 기술의 작동 원리나 성공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판단을 촉구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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