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에너지 기업 누브, 비트코인 매입 전략 발표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친환경 전기차 충전 기술 기업 누브(Nuvve, NASDAQ: NVVE)가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 기업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누브는 보유 현금의 30%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고 이를 기업의 준비금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을 도입함으로써 회사 재무 구조를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 기업 중 일부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사례를 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해 현재 48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 보유는 기업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누브는 전기차 충전 장비와 차량-전력망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전기차가 남는 전력을 지역 전력망에 재판매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매입 소식이 전해지며 회사 주가는 3% 상승해 2.8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 한 달간 주가는 13% 하락했고, 6개월 동안 51%가 빠졌다.
지난주에는 또 다른 나스닥 상장 기업인 부동산 기술 회사 패텀 홀딩스(Fathom Holdings, NASDAQ: FTHM)가 잉여 현금의 최대 5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작년에는 의료 기업 세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코스모스 헬스(Cosmos Health), 자동차 기업 워크스포트(Worksport) 등이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기업이 현금을 보유하는 대신 비트코인을 매입하면 더 높은 수익을 통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효과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형 기업들의 비트코인 도입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그러나 나스닥 상장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1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여섯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