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폭락, 비트코인에 긍정 영향 가능성 – 10x 리서치

[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혁신적인 AI 모델 출시 충격에 따른 AI 대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주가 폭락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전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17% 하락하며 6000억 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주식 시장 역사상 단일 기업의 최대 하루 손실로 기록됐다.

이러한 폭락은 중국 기업 딥시크의 새로운 AI 모델이 오픈AI(OpenAI)의 챗GPT와 경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촉발됐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투자 축소와 비트코인 상승

10x 리서치(10x Research)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감소는 비트코인 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AI 관련 지출이 줄어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AI 투자 지출 감소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주식 재매입이 주요 수익 원동력으로 남게 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킨다”며, 이러한 요인이 연준의 매파적 태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기업 IPO와 비트코인

10x 리서치는 2025년에 예정된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의 IPO(기업공개)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0개의 대형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들의 총 평가액은 약 739억 달러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IPO 이전 비트코인 가격을 유지하거나 상승시키는 것이 상장 후 기업 가치 극대화에 필수적이다. 특히, IPO가 이루어지면 기업들의 가치는 사전 민간 자금 조달 라운드보다 50%에서 100%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보도서는 “이러한 막대한 평가액은 2025년 동안 비트코인 랠리를 유지할 강력한 동기를 제공한다”며, 높은 암호화폐 자산 가격이 IPO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단기 조정 후 강세 지속

미국의 36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 한도 문제는 비트코인 유동성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Global Macro Investor)의 설립자인 라울 팔은 비트코인이 2025년 1월 약 11만 달러에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2월에 7만 달러 이하로 조정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팔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글로벌 유동성 지수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