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파이낸스, 비트코인 연계 수익 상품 출시…기관 투자자 겨냥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파생상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롭게 발표된 이 상품은 비트코인(BTC) 콜옵션을 매입해 수익을 창출하며, 이를 담보화된 암호화폐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연계했다. 최소 투자 금액은 10만 USDC(미국 달러 코인)로, BTC 투자 노출을 제공하면서도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상품은 연간 최소 수익률(APY) 4%를 보장하며, 최대 33%까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플의 이 상품은 △바레인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Bahrain)의 비트코인 투자 펀드 △칼라모스 인베스트먼츠(Calamos Investments)의 보호형 비트코인 ETF △크립토닷컴(Crypto.com)의 기관 투자자 전용 플랫폼 등 기존 시장에서 경쟁 중인 여러 유사 상품들과 시장 점유율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상품 증가세
2024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고 암호화폐가 투자 자산으로 점점 더 인정받으면서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구조화된 암호화폐 상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상품들은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FTX, 셀시우스(Celsius), 테라(Terra) 등의 몰락으로 큰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위험 완화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Yield App의 루카스 카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2022년과 같은 상황에서 토큰이 증발하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한 필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2024년 1월 월스트리트에서 데뷔한 비트코인 ETF는 현재까지 399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 자금을 기록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과 메이플의 전략
메이플 파이낸스는 2023년 6월 암호화폐 직접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블록파이(BlockFi)와 셀시우스의 몰락으로 생긴 시장의 공백을 메웠다. HTF 마켓 인텔리전스(HTF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6.4%를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86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새로운 상품 출시로 메이플은 기관 투자자 유치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