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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번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 … “과도한 트럼프 기대 해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딥시크 충격으로 초래된 비트코인의 가파른 조정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이날 오전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켄드릭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행정명령과 전략적 비축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비트코인의 10% ~ 20% 조정을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가격 하락이 이러한 과잉 기대를 상당 부분 해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켄드릭은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회의 결과 때문에 더 많은 고통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5%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락한 것을 이번 하락세가 대부분 마무리된 신호로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큰 가격 상승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간 기관 투자 자금의 유입을 통해 암호화폐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켄드릭은 전망했다.

강세장에서의 지역적 저점 가능성

런던크립토클럽(LondonCryptoClub) 분석가들도 유사한 견해를 제시하며 이번 가격 하락을 “헤드라인 이벤트에 대한 조건 반사적 반응”으로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딥시크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는 전형적인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질문하는’ 패턴이다”라고 분석하며, “여전히 건설적인 거시경제적 이야기 속에서의 이 같은 가격 하락은 강세장에서의 지역적 저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광범위한 위험 회피는 매우 기계적이고 무차별적일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주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여전히 ‘저가 매수’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7일 오후 2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912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72% 밀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아시아 시간대 9만77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0만달러를 회복했으나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