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인간 증명’ 기술 필수 인증수단 부상한다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간 증명(Proof of Human)’ 기술이 올해 필수적인 인증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AI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에 AI 구성 요소나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상황에서 ‘인간 증명’ 기술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사이버 범죄를 방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로 부상한다는 예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코인을 개발한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AI 시대의 인간 증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킬 세 가지 주요 트렌드를 공개했다. 공개된 트렌드는 △인간과 기계 간의 하이브리드 상호작용 증가 △인간 전용 생태계의 부활 △인간 증명 기술의 필수화다.
보고서는 “서비스, 판매, 마케팅,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기계 간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며 “AI가 실제 사람들과 협력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툴스 포 휴머니티는 대표적인 예로 챗봇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와 채용 과정을 더욱 개인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사기 범죄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AI의 인간 행동 모방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사이버 범죄의 규모와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탠퍼드 대학교가 지난해 실시한 인공지능 지수 조사에 따르면 AI 서비스에 불안감을 느낀 응답자가 2022년 39%에서 2023년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과반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툴스 포 휴머니티는 기술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통제권을 되찾아주고 신뢰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가상 공간에서 더 나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툴스 포 휴머니티는 “AI 기반 봇은 반드시 악의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허위정보 확산, 피싱, 딥페이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어 문제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인간 증명(Proof of Humanness) 기술을 통해 디지털 계정과 활동을 제한하고 인간 여부를 판별할 수 있어 온라인 투표와 같은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도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 인식 등 기존 기술과 결합한 딥페이스(Deep Face)와 같은 도구를 개발해 딥페이크 등 여러 사기 수법도 방지할 수 있다”며 “인간 증명은 AI가 점점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아가는 세상에서 인간의 진정성을 보장하는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립자도 “온라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이 실제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사기와 사기꾼이 급격히 줄어들고 디지털 환경이 우리 사회를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