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곡스, 9310억 원 상당 비트코인 새 주소로 이동

[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약 931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1만 1833.6 BTC를 새로운 주소로 이동시켰다고 12일 뉴스비티씨가 보도했다.  이 움직임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 비트코인 이동: 전송 세부 내용

이날 뉴스비티씨가 전한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3월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두 건의 주요 비트코인 거래를 진행했다. 첫 번째 거래는 약 9050억 원 상당의 1만1501.58 BTC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됐고, 두 번째 거래는 약 261억 원 상당의 332 BTC가 핫월렛으로 이동됐다.

# 배경과 맥락

이번 거래는 마운트곡스가 최근 진행한 일련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의 연장선에 있다. 3월 6일, 마운트곡스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1Mo1n’이라는 이름의 지갑으로 전송한 바 있다.

이번 거래 역시 공식 마운트곡스 주소로 확인된 동일한 지갑에서 시작됐다. 현재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2조85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약 3만5915 BTC로 추정된다.

# 시장에 미칠 영향

과거 투자자들은 마운트곡스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거래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미미했다. 이는 시장이 이미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했거나, 실제 매도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마운트곡스의 역사

한때 마운트곡스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80%를 처리하며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대규모 보안 침해 사건으로 약 85만 BTC를 잃었고, 당시 가치는 약 5억 달러(약 6500억 원)에 달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마운트곡스는 파산을 신청했고, 수천 명의 채권자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최근 몇 년간 채권자들에게 상환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이동도 이러한 상환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러한 상환의 시기와 방식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 더 큰 그림

암호화폐 산업은 수년간 여러 차례 대규모 보안 사고를 겪어왔다. 예를 들어, 2025년 2월 바이빗(Bybit) 거래소 해킹 사건에서는 15억 달러(약 2조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도난당하며,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됐다.

마운트곡스의 이번 9310억 원 상당 비트코인 이동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성과 신뢰성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했다. 비록 이번 사건이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위험성과 복잡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