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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40만 달러 암호화폐 보유… 이더리움이 최대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자산으로 약 540만 달러(약 72억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비트코인을 “실체 없는 공기”라며 비판했던 그가 이제 암호화폐 투자자로 변신했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트럼프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이더리움(ETH)이다. 그는 495.664 ETH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치로 약 172만 달러에 달한다. 이어 폴리곤 기반의 래핑된 이더리움(WETH) 478.787개를 가지고 있다. 약 166만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트럼프는 자신을 테마로 한 트럼프 토큰(TRUMP) 50만 개 이상을 보유 중이다. 가치는 약 100만 달러다. TROG, GUA, TUA, 그리고 USDC 등 다양한 암호화폐도 포함돼 있다. 그의 지갑 이름 또한 ‘loveyoutrump.eth’, ‘hi.donaldtrump2024.eth’ 등 트럼프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암호화폐 회의론자에서 고래로

트럼프는 2019년 비트코인을 “돈이 아니다”라며 비판하며, 미국 달러를 옹호한 바 있다. 그의 행정부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2024년 트럼프는 대통령 캠페인의 주요 슬로건으로 암호화폐를 내세워 당선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달러를 눈앞에 둔 9만 970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암호화폐 정책: 판매 금지와 규제 개혁

트럼프는 암호화폐 지지 행보의 일환으로, 올해 7월 내슈빌에서 열린 대규모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과거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경매로 판매한 관행을 강력히 비판하며,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또한 그는 SEC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SEC 의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산업에 적대적이었던 겐슬러를 지목했다. 겐슬러 의장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암호화폐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정치 관료가 아닌 전문가가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 육성: “미국에서 생산되는 비트코인”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서도 미국을 글로벌 리더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라이엇 플랫폼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코어 사이언티픽 등 주요 채굴 기업의 CEO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에너지 독립과 채굴 산업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그는 진보 성향의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며 “바이든의 비트코인 혐오는 중국과 러시아를 돕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남아 있는 모든 비트코인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며 “미국은 전 세계 최고의 채굴 국가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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