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용자에 12억 달러 환급 준비…시장 영향 주목
[뉴욕=박재형 특파원] 2022년 붕괴 이후 사용자의 자금이 동결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약 12억 달러를 사용자들에게 환급할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환급은 FTX의 지난해 승인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첫 단계로, 채권자들이 정해진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1월 20일은 채권자들이 환급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중요한 마감일이다. FTX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최대 5만 달러 까지의 청구권을 가진 채권자들이 환급 요건을 충족해야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FTX 고객 임시위원회 대표인 수닐(Sunil)은 “환급은 마감일 이전에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날짜가 영향을 받는 사용자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X의 환급금이 시장에 유입되면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 일부는 재정적 안정을 위해 자금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일부는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자산을 재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FTX 환급 사례는 과거 마운트곡스(Mt. Gox) 거래소의 채권자 배상 사례와 자주 비교된다. 당시 많은 채권자들이 비트코인의 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산을 계속 보유했다. FTX의 채권자들 역시 배상받은 자산을 일부만 시장에 내놓고 나머지를 보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환급은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자산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동시에, 채권자들이 자산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장기적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