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고위 임원 “트럼프 비트코인 금지하려 했다…승리 후 약속 어길 것”–디크립트
[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비트코인 금지를 시도했으나, 당시 재무장관 스티브 므누신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디크립트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록(Block)의 고위 임원인 마이크 브록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2020년에 비트코인을 금지하려 했으나, 스티브 므누신과 몇몇 행정부 인사들이 미국의 경쟁력과 혁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의지를 늦췄다”며 “나는 그 회의에 초대되었다. 그렇다, 나는 이 대화의 비밀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사용자 중 한 명이 “사람들이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브록은 “트럼프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브록은 이어진 트윗에서 “트럼프는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으며, 자신이 쉽게 기부금을 모을 수 있는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을 삼았다. 그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다른 모든 유권자들에게 해왔던 것처럼 그들을 버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브록은 2013년부터 블록(구 스퀘어)에서 근무했으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캐시 앱(Cash App) 결제 서비스의 전략 개발 리드로 활동했다. 이후 그는 블록의 최신 사업 부문인 탈중앙화 금융 회사 TBD의 리드 및 최고 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브록은 트럼프 관련 주장에 대한 디크립트(Decrypt)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적인 응답이 없었다. 또한, 2020년 백악관 관리들과의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재무부 또는 므누신의 확인도 없었다.
브록은 현재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 행동 위원회에 2만 2250달러를 기부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바이든 승리 기금에 2000달러를 기부했다. 하지만 그는 보수 지지 단체인 윈레드(WinRed)에도 2752.54달러를 기부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대통령 선거 캠프에 전달되었다. 크리스티는 지난해 6월에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올해 1월에 철회했다.
브록의 주장은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표면적인 약속을 하는 ‘친암호화폐’ 후보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한 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2017년부터 2021년 초까지 재임 중에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팬이 아니다”라고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은 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후 그는 비트코인을 “사기처럼 보인다”고 언급하며, 미국에서는 달러가 유일한 통화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경선에 들어서면서 트럼프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완화되고 빠르게 반전되었다.
트럼프는 최근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NFT 행사에서 “암호화폐는 미국에서 적대감 때문에 떠나고 있다. 우리가 암호화폐를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화당의 대선 정강에서 “비미국적인” 암호화폐 단속을 끝내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트럼프를 친암호화폐 후보로 보이게 만들었으며, 일부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입장 때문에 바이든 대신 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