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20% 하락 필요”…2008년 금융위기 예언자 휘트니의 경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신의 예언자’로 불렸던 메러디스 휘트니(Whitney Advisory Group 대표)가 미국 주택시장에서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집값이 약 20% 하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휘트니는 19일(현지시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MZ세대보다 훨씬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택 매도와 매수 간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3~4년 전 수준으로 하락해야 한다며, 현 주택 시장 구조가 세대 간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 베이비붐 세대와 ‘세대 간 분열’
휘트니는 “베이비붐 세대는 고령화로 인해 거주지를 옮길 여력이 없어 집을 팔지 않는 상황”이라며, “베이비붐 세대가 대규모로 집을 매도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균형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현재 집값이 높은 이유로 △코로나19 이후 치솟은 가격 △수백만 채의 주택 부족 현상을 꼽으며, 단기적으로 집값 폭락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집값이 지금보다 20% 정도 하락해야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실버 쓰나미’와 주택 시장 전망
휘트니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향후 10년 내 수백만 채의 주택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이른바 ‘실버 쓰나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소유율 감소는 시장 내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집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내 젊은 미혼 남성들의 결혼 감소도 장기적으로 주택 수요를 줄이며 가격 하락을 가속화할 요인으로 꼽았다.
휘트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집값 하락세가 시작되면 이를 인위적으로 막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며, “집값 하락이 반드시 경제적 재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휘트니의 과거 예측과 명성
메러디스 휘트니는 2007년 씨티그룹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대출 문제를 경고한 보고서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특히,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붕괴와 금융위기 발발로 그의 분석이 적중하며 월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이번 발언은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투자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휘트니의 분석에 주목하며 주택 시장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