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빚투’에 반대매매 공포까지…개미들 긴장
국내 증시 약세 지속…빚투 개인투자자, 반대매매 증가
[블록미디어] 국내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매매에 내몰리고 있다.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렸다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손실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신용거래 증가와 코스피 대형주 집중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1월 15일 기준 10조19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대비 1조1704억 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코스닥 신용거래 잔액은 같은 기간 1조4577억 원 감소해 7조59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빚을 내 투자하는 자금이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가 개인투자자들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조 원대 자사주 매입 발표로 한때 급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오후 2시 35분 기준 삼성전자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반대매매 증가와 시장의 불안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며 기대와 달리 하락하자 반대매매가 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지난달 18일 177억 원에서 이달 15일 164억 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담보비율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고객에게 통보하며, 회복하지 못할 시 반대매매를 실행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주변국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를 밑도는 것은 코로나19 당시를 제외하면 이례적이다. 하락폭이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빚투를 통해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와 반대매매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