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장벽” vs “전략적 자산”⋯ 美 비트코인 매입 논쟁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미국 정부의 내년 비트코인 추가 매입 가능성을 두고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 비트코인 보유 준비금 구성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나, 2025년 실제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로 블룸버그의 한 법률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확률을 30%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워싱턴의 정치 환경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비트코인 매입 정책은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해당 분석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정한 매입 의지가 있었다면 이미 미국 재무부 산하 환율안정기금을 활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회 동의 없이도 비트코인 매입이 가능한 상황에서 실행이 없었던 점은 실제 매입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매트 시겔은 2025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확률을 50~60% 수준으로 보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시겔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전략적인 디지털자산 보유 구조 구축을 위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글로벌 경쟁국들과의 금융 주도권 경쟁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디지털자산 관련 행정명령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이 명령은 국가 차원의 디지털자산 보유 구조 신설을 암시하고 있으며, 구체적 내용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보유할 경우 디지털자산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외환 보유고나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는 첫 주요국이 될 가능성에서,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