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탈중앙 시스템의 힘…IT 대란에도 중단 없었다”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레스 인 누메리스(Vires in Numeris)”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일으킨 글로벌 IT 대란에 대해 미국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엑스에 남긴 말이다.
“숫자에 힘이 있다” 는 라틴어로 비트코인이 IT 대란 중에도 중단 없이 작동했고, 그 힘은 많은 수의 분산된 노드와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단 한 개 기업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저저른 실수가 글로벌 전산망을 마비시켰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태는 탈중앙 시스템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 이라며 흡족해 하는 분위기다. 마침 비트코인 가격도 6만7000 달러를 회복했다.
19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IT 대란으로 법원, 병원, 항공사, 금융사 등 주요 사회 서비스가 타격을 입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 블록체인의 강점 드러나
비트코인 코어 및 리눅스 개발자였던 제프 가직은 엑스에 “전 세계 IT 중단: 리눅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영향받지 않음”이라고 썼다. 블록체인의 안정성을 강조한 것.
비트코인 멀티시그니처 지갑 서비스 카사(Casa)의 공동 창업자 제임슨 롭은 “글로벌 인프라 중단 사태는 비트코인 노드 소프트웨어가 자동 업데이트되지 않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자동 업데이트는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 정치권에서도 블록체인의 안정성 인정
친암호화폐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블록체인의 운영 지속성을 언급하며 “광범위한 사이버 중단에 영향을 받지 않은 화폐가 무엇인지 아는가? 비트코인이다”라고 말했다.
# 윈도우 운영체제의 문제 지적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번 중단의 원인으로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적했다. 블록체인은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작동한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피터 토드는 “사토시가 리눅스 적용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연구소(Bitcoin Lab)의 창립자도 리눅스가 오늘날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강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윈도우/맥에서만 실행된다면 (이번 사태와 같은) 단일 실패 지점의 오류에 직면했을 것이다.”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는 2009년 1월에 처음 윈도우용으로 출시되었으며, 같은 해에 리눅스 버전도 출시되었다.
#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문제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중단은 윈도우용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소프트웨어에서 잘못된 자동 업데이트를 실시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IT 시스템의 악용을 탐지하고 방지하려는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으로, 맥과 리눅스 버전은 이번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CEO 조지 커츠는 문제 해결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