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AI 국제 협정 서명 거부… “규제보다 성장 우선”
미국과 영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뜻을 달리하며 국제 협정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사람과 지구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AI에 관한 선언문’이 채택 됐다. 이날 회의에서 프랑스와 한국・중국・인도・유럽연합(EU) 등 60개국이 서명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인공지능 규제가 산업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서명을 거부했다.
JD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은 회의에서 “기술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인공지능은 트럼프 행정부에 있어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안전성보다 성장을 우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위해 규제 필요성을 지지한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의 입장과 크게 대조된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번 선언문은 인공지능의 국제적 규범과 관리 체계에 대한 실질적명확성이 부족하며, 국가 안보와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이 아닌 자국의 이익을 반영한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의 에너지 소비 문제도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에너지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 향후 소규모 국가의 에너지 소비량과 같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