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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이 더욱 가난해졌다?” …실질소득 감소, 채무 문제도 심화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뉴요커들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로 신용카드 등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자 뉴욕시 감사실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의 소비자 부채 증가 속도는 가계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채무 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뉴욕의 지역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부터 1%포인트 상승해 지난달 4.1%에 도달했다. 미국 내 주요 도시 중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의 물가 상승률은 3% 아래로 떨어졌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뉴욕 주민들의 생활 수준에 타격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상승을 고려한 뉴욕 주민들의 실질 임금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득이 낮은 지역에서 그 감소가 두드러진다.

뉴욕시 감사관 브래드 랜더(Brad Lander)는 “팬데믹으로 인한 인구 이동으로 고소득층을 잃었고, 최근 몇 분기 동안 뉴욕시에서 발생한 일자리 증가 대부분은 보건 및 사회 복지와 같은 저임금 부문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뉴욕 주민들이 부채에 더 의존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는 소득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주민들의 자동차 대출 잔액은 지난해보다 6%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신용카드 부채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브롱스 지역은 신용카드 연체율이 4%에 육박했다. 뉴욕시 내에서 가장 심각한 소비자 부채 문제를 안고 있다.

팬데믹 동안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 덕분에 연체율이 크게 감소했지만, 지금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팬데믹 기간 동안 유예된 학자금 대출 연체율이 다시 신용 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는 학자금 대출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랜더 감사관은 “이미 학자금 대출을 가진 가구들이 다른 신용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