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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하는 연준, 경제 하드 랜딩 우려…선거 국면도 부담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7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연준이 고민에 빠졌다고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플레는 잡았지만, 고용시장 위축이라는 숙제를 다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선거 국면과 맞물려 정치적 외압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WSJ은 그러나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연준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 고용시장에 경고등?


지난 2년 반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와 백악관이 가장 집중하는 경제적 과제였다. 그러나 금요일 나온 예상 외로 저조한 7월 고용 보고서로 인해 정책 방향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준 관료들은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경기 둔화를 유발하지 않는 이른바 ‘연착륙’을 목표로 해왔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오스틴 굴즈비는 “지금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을 초과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 인플레는 잡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2년 전 7.1%에서 6월 2.5%로 감소했다. 실업률은 7월 4.3%로 상승했으며, 이는 6월의 4.1%와 올해 초 3.7%에서 상승한 수치다.


전 연준 이사인 로렌스 마이어는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수요일 기자 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 연준 대응 늦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늦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요일 보고서는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인하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전통적인 0.25%포인트 인하 또는 2001년과 2007년 경기 침체 직전에 있었던 더 큰 0.5%포인트 인하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많은 분석가들은 연준이 올해 남은 세 번의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 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금리를 현재 5.3%에서 약 4.5%로 낮추게 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금리를 인상한 이유는 경제 성장을 늦추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현재 경제가 연준의 예상보다 더 둔화되고 있다면 금리를 중립 수준에 더 가깝게 서둘러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 경기 둔화, 정말 우려할 정도인가?


JP모건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실업률 상승이 일시적인 해고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과장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의 랠리로 인해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주택 구매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었다. 평균 30년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6.86%에서 금요일에 6.4%로 떨어졌다. 주택 수요의 증가가 경제의 다른 부문의 부진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주식 시장 침체는 위험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확장은 대출과 신용 성장보다는 강력한 소득 성장과 높은 주가와 같은 자산 가격 상승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주도되었다.


강력한 노동 시장과 높은 주식 시장이 중요한 성장 엔진이었기 때문에 둘 다 동력을 잃으면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


# 고용시장 급랭 가능성


노동시장이 급랭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노동자들을 다시 고용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당장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는 것을 꺼려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같은 빠른 분위기 전환은 대량 해고와 투자 축소를 자극할 수 있다. 시장 안정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연준이 시장의 패닉을 막아주지 않으면 연쇄적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은행은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영국은행은 이번 주에 금리 인하에 합류했다.


# 정치적 외압


부정적인 경제 뉴스, 해고 증가 및 지속적인 주식 시장 혼란은 해리스의 민주당 정권 유지를 위한 캠페인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유권자들은 경제 상황이 악화될 때 현직 대통령이나 그 정당을 벌하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는 이미 바이든 행정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제 노동시장까지 악화되면 공화당은 이중 공격을 할 수 있다.


트럼프 캠페인은 금요일의 데이터를 “임박한 경기 침체의 증거”로 간주하며 “5단계 경고 불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을 현 단계에서 약세로 묘사할 수는 없다. 미충족 일자리가 실업자 수보다 많으며, 해고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역사적으로 4% 대 실업률은 사실상 완전 고용과 같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성명에서 “취임 후 약 1,6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추가 언급을 피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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