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A 리서치, “비트코인 차익 실현 시점”…재매수 시점은?
[블록미디어 박현재] 최근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지만, BCA 리서치는 지금이 차익 실현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BC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후안 코레아는 2023년 초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적극 권장해 온 대표적인 강세론자다. 당시 시장은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4배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일부 연기금도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후안 코레이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금은 시장에 새로 진입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밈코인의 급등 △비트코인 ETF로의 사상 최대 유입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세 등을 과열 신호로 꼽았다.
또한 거시경제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상보다 적은 재정정책,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악화 등은 향후 몇 달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 장기 전망 긍정적, 그러나 신중할 필요
BCA 리서치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다중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구조적으로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자산도 아무 가격에나 매수할 수는 없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을 고려하고 추가 매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CA는 비트코인이 7만 5000달러 수준으로 조정될 경우 다시 매수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BCA는 과도한 투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TRUMP’ 출시와 뒤이은 ‘$MELANIA’ 코인의 등장 및 급락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ETF로의 기록적인 자금 유입 △암호화폐 거래 앱의 다운로드 급증 등도 시장의 과열 신호라고 분석했다.
거시경제적으로는 미국 성장 전망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또한 BCA는 미국의 재정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변수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BCA는 현재 시장이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고 보면서도, 예측을 흔들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리스크를 제시했다.
첫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이 현실화될 경우, 정책적 요인이 시장을 다시 상승세로 이끌 수 있다.
둘째, 밈코인이 단순한 투기적 자산을 넘어 새로운 금융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다. BCA는 “만약 모든 이들이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활용해 수십억 달러를 모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면, 금융 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과열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BCA 리서치는 작년 11월 비트코인 20만 달러를 전망한 적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