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시, 암호화폐 시장의 승자와 패자는 누구?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자와 암호화폐 기업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외국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잃을 위험이 크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CBS 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인용,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재집권할 경우 암호화폐 업계 내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갈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비트코인 채굴자와 암호화폐 기업의 전망
MIT 크립토이코노믹스 랩의 창립자 크리스티안 카탈리니는 “새로운 규칙을 준수할 의향이 있다면 미국 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회 부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 가까이 상승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만난 후 “비트코인 채굴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한 마지막 방어선”이라며, 모든 비트코인을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스의 주가는 약 30% 상승했으며, 사이퍼 마이닝은 인수 제안 검토 후 거의 50% 상승했다.
# IPO 준비 중인 암호화폐 기업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붕괴 이후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은 1월에 IPO를 신청했으며, 크라켄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노던 데이터는 인공지능 컴퓨팅 제공 업체로 변모한 후 최대 160억 달러의 평가를 받고 미국 상장을 고려 중이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문제로 고심 중이다. SEC는 많은 토큰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며,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단속과 소송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SEC 의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
# 암호화폐 거래소와 은행 시스템의 변화
트럼프 재집권 시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은행 시스템의 수용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 같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들이 파산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기존 은행과의 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해외 경쟁자의 불리함
트럼프 승리에 대해 대부분의 업계 참가자들이 환영하는 반면, 일부 해외 암호화폐 기업들은 불리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바이낸스와 OKX 같은 해외 거래소들은 미국 규제의 엄격함 덕분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미국 기업들이 더 많은 레버리지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비트메인(Bitmain)도 또 다른 패자가 될 수 있다. 트럼프의 대중 무역 정책과 모든 비트코인을 미국에서 생산하려는 야망은 비트메인에게 도전 과제를 더할 수 있다.
#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반대
트럼프는 CBDC를 반대한다. 암호화폐 참가자들은 CBDC가 정부의 금융 감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트럼프는 달러의 디지털화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