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지배력 미국으로 이동… 가격 상승 신호?
[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의 해시레이트가 빠르게 변동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음 단계의 상승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 지배력이 미국 채굴업체로 이동하는 가운데, 중국이 채굴 산업을 다시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은 비트코인 가격과 해시레이트 간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차이는 지난 3년간 몇 차례만 나타났으며, 그때마다 지역적인 저점을 지나 가격 랠리가 발생하는 신호로 작용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가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전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채굴 풀은 네트워크의 55%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기반 풀은 40%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큰 변화를 나타낸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채굴 풀은 주로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중국의 채굴 풀은 아시아의 상대적으로 소규모 채굴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비트코인 채굴 활동의 대부분을 책임져 왔지만, 2021년 중반 이후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월 1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742 엑사해시(EH/s)에 도달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의 보안을 위해 유입된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의미한다. 해시레이트는 2021년 이후 첨단 ASIC(특정 용도별 집적 회로)의 도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해시레이트가 증가하면서 채굴자들은 더 높은 비용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채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에너지 소비를 늘려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8월은 채굴자들에게 어려운 달이었다. 채굴 수익은 8억 2756만 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블록 보상 감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 압박을 보여준다. 마라(MARA)와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같은 기업들은 비트코인 한 개당 채굴 비용이 각각 5만5700 달러, 6만2000에 이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0일 동안 약 5% 하락했지만, 지난 7일 동안은 8% 상승해 6만3219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6만5000 달러 선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증가와 미국 채굴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