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wBTC 거래 중단⋯ “상장 기준 충족 못해”
[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오는 12월19일부터 랩트비트코인(wBTC) 거래를 중단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랩트비트코인은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에서 비트코인(BTC)의 가치를 추적하도록 설계된 토큰이다. 주로 비트코인 보유자가 이더리움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앱을 이용할 때 사용된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정기적으로 거래소 자산을 모니터링해 상장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며 “최근 검토 결과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오는 12월19일 정오(동부표준시 기준, 한국시간 12월20일 오전 1시30분)부터 랩트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와 프라임 플랫폼 모두에서 랩트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중단일 이후에도 사용자가 보유한 랩트비트코인 자금에는 계속 접근이 가능하다”며 “언제든지 자금을 출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랩트비트코인이 어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랩트비트코인 발행사인 비트고가 자산 보호 확대를 위한 다국적 커스터디 모델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코인베이스가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비트고는 합작 투자 과정에서 랩트비트코인 통제권을 트론 설립자인 저스틴 선이 소유한 회사 비트글로벌로 이전했다”며 “이에 따라 랩트비트코인에 저스틴 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스카이(옛 메이커)와 같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프로토콜은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담보로 랩트비트코인 퇴출에 찬성하는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코인베이스 등 일부 업체가 최근 랩트비트코인과 같은 비트코인 합성자산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짚었다. 지난 9월12일 코인베이스는 랩트비트코인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래프트비트코인(cbBTC)을 이더리움에 발행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