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크(BONK), 유일무이 규제 친화 밈코인되나? “규제의 심장 미국서 최초 ETP 출시, ETF까지 확장 계획”
[블록미디어 정아인] 봉크(BONK)가 밈코인 최초로 투자자를 위한 ETP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한지 약 2개월, 한국 시간 19일 기준 한 달간 103.49% 상승해 이목을 끌고 있다.
봉크는 코인마켓캡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총 33위인 글로벌 밈코인이다. 지난 9월 봉크 트러스트 상장지수상품(BONK Trust ETP) 를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봉크는 이번 ETP를 시작으로 ETF(상장지수펀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봉크 트러스트 ETP는 투자자들이 직접 BONK 토큰을 보유하지 않고도 USD(미국 달러) 또는 BONK로 투자할 수 있다. ETP(Exchange-Traded Product, 상장지수상품)는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투자 상품이다. 특정 자산이나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도록 설계되며,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다.
이 ETP는 BONK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게 설계된 투자 상품이다. 펀드는 뉴욕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사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와 협력하여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스프리 펀드는 투자자들이 IRA(개인 은퇴 계좌) 계좌를 통해 세금 혜택과 함께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ETP는 개인이 비수탁지갑(논커스터디얼 월렛)을 통해 토큰을 보관하는 방식이 아니라 암호화폐 전문 커스터디 업체 코퍼(Copper)가 자산을 수탁(커스터디)한다. 지갑 내 시드 구문을 수기 보관하는 등 기존 크립토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봉크는 규제 준수를 신규 ETP의 핵심 목표로 내세우며,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이 상품은 인증된 투자자들에게만 제공되며, 오스프리 펀드 웹사이트에서 투자를 신청할 수 있다. 봉크 트러스트 ETP는 향후 OTC(장외시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신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기준이 충족되면 2차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TP를 시작으로 봉크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ETF 상품 확장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봉크는 궁극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투자 전략에 접근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봉크의 이런 움직임은 여타 다른 밈코인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밈코인은 재미를 부여하는 ‘밈’을 활용해 크립토 커뮤니티를 위한 토큰 프로젝트로 알려져 왔다. 대표적인 밈코인으로 도지(DOGE), 시바이누(SHIB), 페페(PEPE) 등이 있다.
ETP 출시는 봉크가 단순히 재미를 부여하거나 시류에 편승하는 밈코인 프로젝트가 아닌 규제 친화적이며 전통 금융과 연결된 최초의 밈코인이란 데서 의미가 크다. 특히 ETP는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봉크가 엄격한 미국 증권법 및 금융 당국의 요건을 충족했다는 것. 봉크가 단순한 밈코인이 아니라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로 인정받았다는 걸로 해석된다.
미국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큰 시장 중 하나다. 그러나 규제와 시장 접근이 엄격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를 비롯해 리플(XRP) 등 프로젝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929년 발생한 대공황과 대규모 금융 사기 등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보다 다른 국가 대비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규제와 시장 접근이 엄격한 미국에서 봉크의 성공적인 ETP 출시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