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추론능력 대폭 강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질문에 “달걀이 먼저” 대답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오픈AI가 복잡한 추론이나 수학 문제, 컴퓨터 코딩이 가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12일(현지 시간)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o1으로 명명한 새로운 모델을 챗GPT 서비스에 장착했다고 발표했다.
o1은 인간과 유사한 추론 능력을 갖추었으며, 복잡한 수학 및 코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AI 모델은 사용자 질문에 답하기 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계산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여러 단계로 나뉜 문제들도 해결한다. 복잡한 수학 문제나 코딩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초기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추론 문제를 처리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실제로 o1에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라는 질문을 했다. o1은 약 5초 정도 생각을 한 후 다음과 같은 답을 내놨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라는 질문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철학적 문제입니다. 과학적으로는 진화론에 따라 달걀이 먼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닭의 조상이었던 생물이 변이를 거쳐 현대의 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변이는 알 속에서 발생하였으므로, 현대적인 닭을 낳은 알이 먼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걀이 먼저입니다.
오픈AI는 이 새로운 모델을 챗GPT 플러스 및 팀(Team) 유료 구독자에게 우선 공개했다. 향후 더 많은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과 구글도 추론 능력을 강화한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오픈AI의 과학자인 노암 브라운(Noam Brown)은 엑서 게시글을 통해 “이번 모델을 미리 출시한 이유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함” 이라고 말했다.
o1은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하기 전에 몇 초 동안 멈추며,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여러 관련 프롬프트를 검토한 후 가장 적합한 응답을 요약한다.
이 기술은 ‘사고의 연쇄(chain of thought)’ 프롬프트라고도 불린다.
오픈AI는 컴퓨터가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해왔다.
이미 2023년 5월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논문에 따르면, 오픈AI는 올바른 답 자체가 아니라, 답을 얻기 위한 과정에 대해 보상함으로써 모델의 추론 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