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관계자들 금리인하 임박 시사… “경제 과열 아니라면 긴축 이어갈 필요 없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경제가 과열 조짐을 보이지 않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필요 이상으로 긴축정책을 이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NPR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굴스비 총재는 “긴축을 하려는 이유는 경제가 과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현제 경제 상황은 과열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굴스비 총재의 발언은 실업률 상승과 신용 카드 연체율 증가와 같은 미 경제의 둔화 신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더불어 미 경제가 추가적인 둔화 신호를 보일 경우 지금과 같은 제한적인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내려앉으면서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연이어 보내고 있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정책금리 변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조만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느리게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시장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고 있으나 인하 폭과 관련해서는 0.25%포인트(p)와 0.5%P로 의견이 갈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9월에 금리가 0.25%P 인하될 것이란 전망은 16일 기준 70.5%, 0.5%P 인하될 것이란 전망은 20.5%로 반영돼 있다.
출처: 뉴스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