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민주당은 왜 실리콘밸리 지지를 상실했는가?”…반 암호화폐 정책에 반발–NYT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둘 중 하나입니다.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거나, 바이든이 이기더라도 지금보다 더 나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테크 NYC의 최고경영자인 줄리 사무엘스는 실리콘밸리의 변화된 정치 지형을 이렇게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 시간) 바이든과 민주당이 실리콘밸리에서 정치적 지지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의 반 암호화폐 정책이 실리콘밸리 주요 CEO들과 억만장자 투자자들에게 반감을 샀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NYT 기사 요약.
# 실리콘밸리의 변심?
민주당이 실리콘밸리를 잃은 것일까? 아니면 실리콘밸리 내부의 변화일까?
일론 머스크, 데이비드 삭스, 마크 안드리센 등 실리콘밸리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트럼프를 지지키로 했다. 실리콘밸리가 오랜 시간 민주당의 요충지로 여겨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변화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선거자금 기부자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으며,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막대한 재산과 미디어 영향력을 이용해 워싱턴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와 메타의 최고 책임자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빅테크 리더들의 중립적인 태도와 비교된다.
# 바이든, 실리콘밸리를 홀대하다
과거에는 실리콘밸리가 민주당의 아성이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허위 정보를 억제하려는 노력이 과잉 정부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대형 기술 기업과 정부 간의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반노조 입장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무시당하고, 2021년 백악관의 전기차 행사에서 배제됐다.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도 산적한 문제들이 있다. △증세 △샌프란시스코의 범죄 급증 △ ‘깨어있는 정신’ 운동에 대한 반대 운동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반독점 소송 △암호화폐 탄압 △인공지능 규제 문제 등은 실리콘밸리의 주요 관심사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이런 문제들에 있어 실리콘밸리 CEO들과 억만장자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실리콘밸리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더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목소리가 정치에서 더 강력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 반 암호화폐 정책, 역풍을 맞다
암호화폐 정책에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실리콘밸리 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은 이미 수백만 달러를 사용해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암호화폐 비판자인 케이티 포터 의원을 공격했다. 오하이오와 몬태나의 치열한 선거에서도 친 암호화폐 정치인들에게 큰 돈을 쏟아붓고 있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에서도 수백만 달러를 더 사용할 예정이다.
a16z 창립자 마크 안드리센과 벤 호로위츠는 최근 직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공격하기 위해 법의 지배를 기본적으로 왜곡했다”고 말하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기술, 미디어 및 통신 법률 회사인 프레시필즈(Freshfields)의 보리스 펠드먼은 “암호화폐 진영의 치명적인 적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라며, “억만장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사업을 구할 수 있다면 1억 달러를 기부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공화당, 자유지상주의를 파고 들다
실리콘밸리의 실력자 중 하나인 피터 틸과 데이비드 삭스는 1995년에 ‘다양성 신화’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며, 인종주의에 대한 극단적인 초점을 비판했다. 미국이 소수자에 너무 많은 특혜를 준다는 것.
당시 이들의 목소리는 정치적 소수 의견이었고, IT 기술 산업은 전통 산업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 그러나 지금 공화당은 기술 산업 내의 ‘자유지상주의적 관점’ 을 파고 들기 시작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실리콘밸리 CEO들과 거액 투자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술 기업 직원들과 영향력 있는 인물들은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한다.
# 그래도 실리콘밸리는 민주당을 지지한다?
기술 전문 미디어 디인포메이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바이든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은 바이든의 주요 지지자 중 한 명이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들의 큰 목소리가 실리콘밸리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의 창립자 비노드 코슬라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실리콘밸리의 모든 것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