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견제 나선다…바이두, 차세대 AI모델 오픈소스 개방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가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어니(Ernie)’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1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14일 위챗을 통해 오는 6월30일부터 어니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향후 수개월 내 어니 4.5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영향이 크다. 딥시크는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오픈AI의 챗GPT에 견줄만한 성능을 보이며, AI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로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바이두는 4우러1일부터 AI 챗봇 어니봇을 무료화한다고도 발표했다. 사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 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더우바오가 7860만명으로 1위, 딥시크가 3370만명으로 2위, 어니봇이 1300만명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자국 AI 기업들의 오픈소스 전환이 글로벌 AI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서방 국가들이 오픈소스 AI 개발에 주력하지 않으면 중국이 이 분야를 주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두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AI 모델 ‘어니 5′ 출시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