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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하 전망에 달러화 연초 수준으로↓…엔화 소폭 약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 가치가 올해 초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1.94로 조금 올랐다가 다시 101.76으로 내리며 올해 1월 2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달에 2%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다음 달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23일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인하 폭 등에 관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해 이날 유로화는 1.108775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이달에 2% 넘게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다.


신흥통화 지수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146.99엔으로 0.27% 내렸다.


투자자들은 역시 23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의회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상 결정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당시 일본은행이 매파적 기조를 보인 데 따라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갑자기 대거 청산됐고 그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이후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리 인상 자제 입장을 밝히며 혼란은 가라앉았다.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 가능성을 보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의 국제 경제 대표 조지프 카푸르소는 “시장이 차분해진 데 따라 우에다 총재가 다시 금리 정상화를 언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문디 SA는 엔화의 역사적 약세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12개월 내 달러당 140엔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문디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앞으로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문디는 일본은행이 올해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통화 변동성을 고려할 때 당장 엔화 매수를 크게 늘리지는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퍼스트 이글 투자운용도 일본은행이 올해 금리를 더 올리고 미일 간 금리차가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하면서 엔화에 대한 헤지를 중단했다.


헤지펀드들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엔화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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