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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또 최고치…은도 ‘들썩’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금괴 1개당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20일 마켓워치, 나스닥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라이온스(온스)당 금값은 2501달러(약 334만원)에 거래됐다. 금값은 처음으로 온스 당 2500달러 선을 넘어서며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약 13억3500만원)를 넘었다.


국내 금값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금 한돈(3.75g) 가격은 살 때 45만8000원으로 전 거래일에 비해 3000원(0.66%) 상승했다. 최근 열흘간 1.8% 정도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46만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인 지난달 17일(46만5000원)에 다가선 바 있다. 금 한 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9%나 올랐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10만742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30원(0.21%)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는 10만9820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12월28일 종가(8만6340원)과 비교해 24.2%나 치솟았다.


금값이 오르자 은값도 조용히 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가격은 전일 기준 트로이온스(약 31.1g)당 29.30달러를 기록했다. 은 선물 가격은 최근 3거래일 간 7.05% 상승했다. 이는 최근 1년 중 가격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9월1일(17.55달러) 보다 67% 가량 오른 것이다.


은 가격도 국내 시장에서 상승했다. 전일 기준 은 한돈(3.75g) 가격은 살 때 5520원으로 최근 일주일간 4.35% 올랐다. 5개월 전인 3월20일 4710원에서 17.2% 급등했다.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금 선물지수를 두배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와 ‘KODEX 은선물(H)’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각각 6.73%, 5.68%에 달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과 오는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은값은 올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을 때 은은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투자 수요가 증가한다. 귀금속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사용되는 산업재 성격도 가지고 있어 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미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만큼 9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되면서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 선을 웃돌았다”며 “오는 23일 잭슨홀 미팅이 마무리된 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다면, 귀금속 등 상품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수 있고 이는 공급 이슈가 상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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