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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림중앙금고, 미국채 등 10조엔(630억 달러) 매각 계획..대규모 손실 예상–니케이


일본의 대형은행인 농림중앙금고(Norinchukin Bank)가 2025년 3월 말까지 미국과 유럽 정부 채권 10조 엔(약 630억 달러) 이상을 매각해 손실을 줄이고 리스크를 낮출 계획이라고 니케이(Nikkei) 아시아가 18일 보도했다. 저수익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은행의 재무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5년 3월 말까지 예상했던 5천억 엔의 순손실이 채권 매각으로 인해 1조 5천억 엔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카즈토 오쿠(Kazuto Oku) CEO는 “저수익 외국 채권을 10조 엔 이상 매각할 계획”이라고 니케이에 보도했다.


은행은 농업, 임업, 어업 관련 자금으로 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농림중앙금고(이하 농림중금)는 농업협동조합(JA), 어업협동조합(JF), 임업협동조합(JForest)의 출자에 의해 설립된 금융기관이며, 전국단위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쿠 CEO는 “채권의 미실현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대대적으로 변경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말 기준으로 2조 2천억 엔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오쿠는 “국채 금리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 및 개인 신용 리스크 자산으로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농람즁엉금고는 약 23조 엔의 외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총 56조 엔의 자산 중 42%에 해당한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탁 금융기관의 외국 채권 보유액은 117조 엔으로 농림중앙금고가 전체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과거에 매입한 저수익 외국 채권의 가치가 하락해 손실이 증가했다.


금고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판단해, 2024 회계연도에 외국 채권을 대규모로 매각해 미실현 손실을 줄일 계획이다. 기존 거래 활동 외에 10조 엔 이상의 외국 채권을 추가로 매각할 방침이다.


회사는 주식, 기업채, 기업 대출, 사모펀드, 증권화 상품 등 다양한 투자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실현 손실이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저수익 외국 정부 채권을 고수익 채권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3월 기준으로 1조 1800억 달러의 미국 정부 채권을 보유, 외국 보유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고의 대규모 매각은 미국 채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고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조 2000억 엔을 조달할 계획이다. 주 투자자인 일본 농업협동조합과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금요일에는 연례 대표자 총회를 개최해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과 추가 자금 조달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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