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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중국, 국채 시장 단속 강화… 그 속내는? 


중국의 딜레마…차입비용은 낮아야 좋지만 채권 버블은 ‘곤란’ 

당국 개입 장기적으로 시장에 혼란…투자자 이탈 ‘경고’도 

중국 국채, 다른 시장과 상관관계 낮아..분산투자로 ‘적합’ 


[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중국 당국이 국채 시장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최근 경제 둔화와 맞물려 중국 국채에 돈이 몰리는 시장 과열 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일 중국 당국은 장시성의 농업 은행들에게 최근 구매한 국채의 결제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는 시장 의무를 사실상 이행하지 말라는 명령으로, 금리 하락으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2.12%라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2.25%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국의 딜레마…차입비용은 낮아야 좋지만 채권 버블은 ‘곤란’ 


중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침체된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해야 하는 국채에 대한 차입 비용을 낮게 유지해야 하지만,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채권 버블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 거품이 심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당국이 중국 증권사에 대해 정부 채권 거래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대형 국영 은행들도 국채 구매자들의 세부 사항을 기록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과도한 투기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즈호 증권의 아시아 선임 중국 경제학자인 세레나 저우는 “당국의 조치가 일시적으로 효과적이었을지라도, 정부가 디플레이션 기대를 멈추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 개입 장기적으로 시장에 혼란…투자자 이탈 ‘경고’도 


일각에선 당국의 개입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주식 및 환율 거래에 개입한 사례들은 때때로 혼란을 야기했고,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신을 키웠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2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기록적인 자금을 회수, 유출했다. 


시장 투명성이 저하되면 글로벌 기관들이 중국 국채에 대한 투자 결정을 꺼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 전략가 마크 크랜필드는 “중국 당국의 조치로 시장 투명성이 훼손되면, 글로벌 기관들이 중국 채권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라며 “국채 랠리는 이제 끝났을지 모르지만, 후유증을 정리하는 데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채, 다른 시장과 상관관계 낮아..분산투자로 ‘적합’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중국 국채는 올해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수요가 강화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채권 시장이 다른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경제적 기본 요소를 반영하기 때문에 분산 투자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티그룹(Citigroup)의 샹롱 유(Xiangrong Yu)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수익률은 결국 경제적 기초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중국 인민은행(PBOC)의 개입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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