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7일 새 62% 폭등…고래들 6년 만 최고 수준 축적
[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Ripple)의XRP가 0.80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7일간 50% 급등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한 XRP는 현재 0.8935달러에서 거래되며 0.9 달러 돌파를 시도 중이다.
15일(현지시간) 코인저널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는 △고래 투자자들의 전략적 매수 활동 △규제 변화에 대한 기대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고래 투자와 시장 심리의 변화
온체인 분석 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최소 100만 XRP를 보유한 고래와 상어 지갑은 총 456억 1000만 XRP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의 축적으로, 지난 2년 동안 이들 대형 투자자들이 34억 4천만 XRP를 추가 매수했음을 나타낸다. 이는 XRP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최근 12시간 동안 1200만 달러 상당의 XRP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그중 53%는 숏 포지션이었다. 이는 XRP의 예상치 못한 급등에 대비하지 못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결과로 풀이된다.
규제 변화와 기대감
XRP의 급등은 단순한 투자 활동뿐만 아니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우리의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장하기 위해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발언하며, 사임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동시에,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 발표는 규제 환경이 더욱 암호화폐 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암호화폐 프로젝트, 특히 리플과 같은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
XRP의 미래 전망
XRP의 최근 상승세는 고래 투자자의 대량 매수와 규제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의 낙관적인 심리와 더불어 기술적 지표들이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XRP가 새로운 규제 환경과 투자 활동의 지원을 받아 장기적으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