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 승인 또 연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일(현지시간)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 연동된 옵션을 상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결정 시한을 다시 한번 연기했다고 코인텔래그래프가 보도했다.
SEC는 씨보(Cboe) 거래소가 제출한 여러 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 연동된 옵션을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규칙 변경 제안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결정 시한은 10월19일에서 12월3일로 연장됐다.
Cboe는 8월에 블랙록의 iShares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및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 등을 포함한 9개 ETF에 대한 옵션 상장을 승인해달라고 SEC에 요청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스닥의 전자거래소도 iShares 이더리움 트러스트에 대한 옵션 상장을 승인해달라는 규칙 변경 제안을 SEC에 제출했으며, 이 역시 연기됐다.
SEC는 지난 9월 20일 나스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연동된 옵션을 상장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비트코인 옵션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옵션 클리어링 코퍼레이션(OCC)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 연동된 옵션은 2025년 1분기까지 미국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세이파트는 10월9일 “옵션은 연말 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2025년 1분기가 더 유력하다”고 말했다.
옵션은 특정 가격에 기초 자산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이다. 미국에서는 한쪽 당사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OCC가 개입해 거래를 체결한다.
비트와이즈 인베스트의 알파 전략 책임자 제프 파크는 OCC가 거래 상대방 위험으로부터 트레이더를 보호하는 미 증권거래소에 현물 암호화폐 옵션을 상장하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의 중대한 발전”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자문사들은 9조 달러 규모의 ETF 시장에서 투자 흐름의 절반을 통제하며, 옵션을 사용해 급격한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금융계획저널(The Journal of Financial Planning)의 조사에 따르면, 자문사의 10% 이상이 옵션을 사용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