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디지털자산 관리 TF 출범…리플·솔라나·도지코인 ETF 승인 속도낼까
[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위한 새로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면서, 리플·솔라나·도지코인 등 주요 디지털자산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SEC는 최근 디지털자산 규제 강화를 위해 TF를 구성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SEC가 주목하는 주요 분야는 가상화폐의 투명성, 시장 안정성, 투자자 보호다. 새 TF를 이끌 인물은 헤스터 피어스 의원이다. 피어스 위원은 SEC 내에서 친(親) 디지털자산 입장을 대표하는 인물로 디지털자산 규제를 혁신적으로 정비하고 명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그의 지휘 아래 이번 TF는 △자산 분류 △시장 조작 방지 감독 협약 개발 △ETF 포함 기준 명확화 등 여러 사안을 다룰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TF 발족으로 지연됐던 리플, 솔라나 ETF 승인을 비롯해 최근 화제를 모은 도지코인 ETF 등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EC 승인을 기다리는 디지털자산 관련 ETF 신청서는 33건 정도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예상되면서 향후 몇 주 내 50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전략가는 SEC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디지털자산 ETF의 규제 환경을 단순화하고, 특정 코인 기반으로 한 ETF 신청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맷 메나 21쉐어즈 연구 전략가는 “새로운 ETF의 지연된 승인 문제는 규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이 이었다”면서 “이번 TF는 이러한 규제의 틈을 메우고 ETF 등록 절차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TF가 수탁(커스터디), 투자자 보호, 시장 신뢰성 등 SEC의 주요 우려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와 같이 체계적인 공시 프레임워크와 실질적인 등록 경로를 제공하고 규제기관과 업계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캐롤라인 팜 위원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며 디지털자산 감독체계 변화를 예고했다. 팜 위원장은 가상화폐 규제강화를 주도했던 로스틴 베남 전 위원장 시절의 주요 인사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기존 정책 기조를 수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