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밈코인 시장, 승리와 실패로 가득 찬 한 해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인크립토가 2024년 밈코인 시장의 명암을 정리했다. 내용을 요약한다.

2024년은 밈코인 시장에 있어 극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진 한 해였다. 천문학적인 수익과 충격적인 사기, 그리고 AI 기반 밈코인의 부상까지, 이 고위험·고수익 자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 서사를 이끌었다.

SLERF: 성공적인 시작, 그리고 예기치 못한 실수
3월,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SLERF는 프리세일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며 거래량이 17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출시 초기 SLERF의 시가총액은 5억 5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게이트아이오, MEXC, 비트겟 같은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SLERF는 창립자의 실수로 큰 타격을 입었다. 기술적인 문제 해결 중 유동성과 에어드랍 토큰 전체를 접근 불가능한 지갑으로 전송하는 실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 자금 손실과 함께 SLERF의 총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SLERF는 출시 이후 가격이 745% 급등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한 거래자는 12분 만에 약 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밈코인 프리세일의 높은 기대감과 극심한 변동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BOME: 밈코인 프리세일 열풍의 중심
밈코인 Book of Meme(BOME) 역시 2024년 밈코인 시장의 주요 주인공 중 하나였다. BOME는 프리세일 이후 바이낸스에 상장되며 시가총액이 단 3일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초기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준 반면, 프리세일 모델에 대한 논란도 촉발됐다.

비판론자들은 밈코인 프리세일 모델이 높은 수익 가능성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만, 사기나 급격한 가격 변동과 같은 위험이 종종 간과된다고 주장했다.

러그풀 사태와 유명인 밈코인
11월에는 13세 소년이 만든 밈코인 Gen Z Quanto(QUANT)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소년은 토큰의 가치가 급등한 후 자신의 지분을 대량 매도하며 가격 폭락을 초래했고, 약 3만 달러를 챙겼다. 사건 이후 QUANT의 가격은 반등했지만, 그는 두 개의 추가 밈코인을 출시하며 또 다른 러그풀 사태를 벌였다.

유명인들이 밈코인 시장에 뛰어든 사례도 잇따랐다. 호주 래퍼 이기 아젤리아(Iggy Azalea)는 5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Mother(MOTHER) 코인을 출시했고, 초기에는 시가총액 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부 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가격이 급락했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선 인플루언서 앤드류 테이트(Andrew Tate)는 6월 DADDY 코인을 출시했지만, 내부 거래 정황이 포착되며 신뢰를 잃었다. 이처럼 유명인의 밈코인 출시는 단기적으로는 주목을 끌지만, 장기적인 신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AI와 밈코인의 결합: 새로운 가능성
2024년은 AI와 밈코인의 융합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은 해이기도 했다. AI 챗봇 트루스 터미날(Truth Terminal)이 솔라나 기반 밈코인 고트세우 막시무스(GOAT)를 출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AI는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시장 가치를 4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GOAT와 같은 AI 기반 밈코인은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두며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비트멕스(BitMEX) 설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GOAT가 10억 달러 시가총액에 도달할 것이라 예측하며 밈코인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밈코인 시장의 미래
2024년 밈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1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투자 상품과는 차별화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논란이 혼재된 상황에서 밈코인이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혹은 거품으로 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