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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붕괴 위기에 유로화 하락·국채 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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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붕괴 위기에 유로화 하락·국채 금리 상승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하원의 표결 없이 내년도 예산안 중 사회보장재정 법안을 처리하면서 정부가 붕괴 위기에 처하자 환율 시장이 출렁였다.

AFP 통신과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헌법 조항의 정부 특권을 사용해 사회보장재정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정부 붕괴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화가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파리 시간) 파리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환율은 1유로당 1.047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01% 급락했으며, 파운드화 대비로도 1유로당 0.8287파운드로 0.21%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 대표지수인 CAC40도 정부 붕괴 가능성에 이날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2%까지 하락했다.

프랑스 국채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압박받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2.923%까지 올랐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프랑스와 독일 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차(스프레드)도 8bp 증가한 88bp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불신임이 현실화해 내각이 총사퇴할 경우 국제 금융 시장에서 프랑스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신용등급 하락, 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 투자 감소와 같은 경제 문제들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로 유지하면서도 정치적 갈등 상황이 향후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앙투안 아르망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관찰자들(신용평가사)은 예산 부재와 정치적 불안정이 프랑스 부채 조달 비용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이는 프랑스 소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기업 투자에 타격을 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당파를 초월해 국익을 위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의 발목을 잡는 정치권에 협조를 촉구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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