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잊은 비트코인, ’10만달러’ 향해 질주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BTC)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며 10만달러에 근접해 가고 있다.
21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암호화폐) 거래소 업트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65%(344만원) 오른 1억3316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2.13% 상승한 9만4335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6616만달러(약 925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숏(매도) 포지션이 약 68%를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촉매가 된 비트코인은 블랙록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나스닥 옵션 출시로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처음 거래를 시작한 블랙록 현물 ETF(IBIT) 옵션은 첫 날 19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샘니트 체팔 가상자산 퀀트 연구원은 “옵션 거래에서 100달러 행사가격에 베팅하는 사례도 보인다”며 “IBIT가 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탄탄한 상승세 속에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택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도 20일(현지시각) 47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기준 미국 100대 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반 스트라텐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17억5000만달러 상당의 5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했다”며 “투자 수요가 높아 초과 청약될 경우, 발행 규모가 추가로 2억5000만달러 늘어나 총 20억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82점(극심한 탐욕)으로 전날(8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