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BRICS에서 디지털 화폐 논의 확대… 경제적 독립 강조
[뉴욕=박재형 특파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BRICS 회원국들이 투자 개발에서 디지털 화폐 사용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적 독립을 강화하려는 BRICS의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은 디지털 화폐가 BRICS 회원국들과 개발도상국들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를 포함한 BRICS 국가들이 이미 SWIFT와 유사한 금융 메시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가 디지털 화폐를 활용해 고성장 투자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BRICS 블록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인 ‘BRICS 페이’ 플랫폼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 플랫폼은 동맹 내 국경 간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럼에서 소개됐다.
BRICS 페이는 서방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핵심 도구로 평가되며,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미국 제재를 우회하고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화폐 논의 외에도, 푸틴은 30개 이상의 국가들이 BRICS와 협력 의사를 표명했으며, 카잔에서 열릴 예정인 차기 정상 회담에서 추가 회원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BRICS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 경제 성장의 대부분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방 국가들에 비해 BRICS의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