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114

폴리마켓 “트럼프, 당선 확률 71%” …부통령 지명자도 적중–암호화폐, 트럼프 관련주 급등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선출될 것이라는 예측 확률이 71%를 넘었다.

15일(현지 시간) 블록체인 정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길 것’ 베팅이 71센트를 돌파했다. 폴리마켓 게임은 승자가 1 달러를 가져가는 것으로 베팅 참가자들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71%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의 러닝 매이트 부통령이 누구인지 예측하는 베팅도 진행됐다. JD 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에 지명됨으로써 폴리마켓의 예측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트럼프 승리 확률은 지난주 암살 시도 이후 60%에서 72%로 뛰었다. 해당 사건으로 트럼프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18%로 소폭 상승했으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13%에서 5%로 급락했다.

또 다른 예측 시장인 프레딕트 잇(Predict It)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67%로 상승하고 바이든은 26%로 하락했다.

트럼프는 밴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폴리마켓에서 밴스가 부통령이 될 확률 추이. 자료=폴리마켓

# 예측 시장이란 무엇인가?

예측 시장, 혹은 베팅 시장은 트레이더들이 미래의 불확실한 사건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계약을 교환하는 곳이다. 이러한 계약에서 생성된 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적 예측과 같다. 예를 들어, 트럼프 베팅이 71센트에 거래되고 있다면 이는 그가 당선될 확률이 71%라는 것을 의미한다.

트레이더가 트럼프의 실제 당선 확률이 71%보다 높다고 믿으면 71센트에 해당 게임을 구매한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각 게임은 1달러가 되어 주식당 29센트의 이익을 낸다. 트레이더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게임을 사고팔 수 있으며, 이는 주식 가격과 확률을 변화시킨다.

폴리마켓은 가장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예측 시장이 되고자 한다. 이 플랫폼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분산형 시장으로, 사용자들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베팅을 한다.

지난 5월, 이 회사는 시리즈 A와 B 라운드에서 7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으며,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투자자 중 한 명이다.

# 예측 시장과 여론 조사

여론 조사와 달리, 예측 시장은 트럼프와 바이든의 선거 결과를 다르게 전망하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예측한다.

포춘은 예측 시장이 정치적 결과를 여론 조사 보다 더 잘 예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모든 정보(뉴스, 여론조사, 전문가 의견)를 결합해 거래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인센티브는 더 많은 능력 있는 트레이더들이 참여할수록 시장 가격이 실제 확률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만든다.

폴리마켓은 사용자들이 거의 모든 것에 베팅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든다. 일론 머스크가 일주일에 몇 번 트윗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도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4년에 약혼할 확률은 38%로 예측된다. 비트코인 백서를 작성한 사토시의 신원이 확인될 확률은 1% 미만이다.

# 암호화폐 및 트럼프 관련 주식 상승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오히려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는 시장 반응이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재차 천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했다.

사건이 발생한 오후 6시 15분(미 동부 표준시) 이후 비트코인은 6% 상승해 월요일 6만4,000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의 주가는 각각 10%, 7%, 6% 올랐다.

트럼프 소유 회사의 주가도 상승했다.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Trump Media and Technology)의 주가는 최고 47% 상승했다.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에 따르면 트럼프의 총 자산은 18억 달러를 증가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