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소식에 비트코인 오르고 멕시코 페소는 내렸다
[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하고 멕시코 페소화가 하락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주 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6.76% 오른 7만350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한때 7만5000달러를 넘으며 신고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의 관세 계획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페소(MXN)는 미 달러 대비 약 3% 하락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페소는 지난 3월 이후 27% 하락했다”며 “대부분의 손실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4일 “멕시코가 범죄자와 마약 유입을 막지 않으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25%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 포털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미국 달러 대비 페소(USD/MXN) 가격은 20.645페소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USD/MXN은 1달러 대비 페소의 가치를 보여주는 거래쌍으로, 이 값이 클수록 페소의 가치는 낮게 평가된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여파로 비트코인 대비 페소(BTC/MXN)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비트코인 대비 페소(BTC/MXN) 가격은 약 9% 오른 151만2311페소를 기록했다. 페소화 하락과 맞물려 비트코인 상승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시각 금 현물 대비 달러 가격(XAU/USD)은 2726달러로 1% 미만의 변동 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지난 7월9일 달러 인덱스가 처음으로 105를 돌파하며 금값 상승폭이 제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46%를 2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매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차입 비용 절감 계획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채권 가격이 상승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관세는 상품 가격을 올려 국제 무역을 방해하고 경쟁을 감소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등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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